작품 해설
출처 소개 기반제가 실수를 안 해서요. 이런 대사 어디서 들은 적 있어. 왠지 딱딱한 분위기가 나는 울림이지만, 분명 나도 회사의 어딘가에서 그렇게 비꼬고 있을지도 모른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동요하지 않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는 나. 루틴은 무너지지 않는다. 통근전차도 매일 아침 같은 시간, 같은 차량, 같은 문. 언제나처럼. 그런데 오늘만은 조금 달랐다. 내 사타구니가 젖어 있는. 도대체 누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느닷없는 자극에 동요를 감출 수 없다. 아니, 안 돼. 이런 일로 움직이면, 나답지 않은데. 오늘도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사타구니에 칠해 주었으면 해서 견딜 수가 없다. 오는 날이나 오는 날이나, 촉촉함이 있는 것을 계속 발라져, 머리가 멍하고, 소리를 내지 않아도 조수를 새어 버린다.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없어졌어도 좋아. 나는 일 이상의 즐거움을 찾아버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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